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과방위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사유화했으며 위원장으로서 직권을 남용했다”며 정 위원장을 겨냥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 위원장은 시종일관 자신의 진영과 한편에 서서 교섭단체 간사의 선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을 미루어 볼 때, 위원장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이미 그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며 “과방위원장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2022년 7월27일, 29일 그리고 8월18일, 24일 무려 네 차례나 여당의 간사 선임을 하지 않은 채 전체회의를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면서도 “중립성이 생명인 과방위원장의 역할을 훼손할 수 있는 민주당의 최고위원을 겸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방송통신위원장(한상혁)을 상대로 ‘TBS에 대한 상업광고 허용과 국가예산편성’을 해야 한다고 질의하면서 위원장의 권한을 남용했다”며 “이는 불공정 편파방송의 상징인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살리기 위해 한 위원장과 담합해 위원장의 역할을 사유화한 것이며, 법과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정 위원장은 국회법에서 정하고 있는 위원장으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며, 교섭단체 간사의 합의를 지원해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간사 선임을 의도적으로 기피하며 파행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