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애플페이’ 도입되나…이르면 연내 대형마트부터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9.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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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단말기 보유 대형가맹점부터 시범서비스 예정
애플 로고 ⓒ연합뉴스
애플 로고 ⓒ연합뉴스

애플사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이르면 연내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1년간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담은 계약의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위해 애플은 연초부터 여러 카드사와 접촉했고, 현대카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식 도입이 확정될 경우 NFC(근접무선통신)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일부 카드가맹점을 중심으로 이르면 연내 애플페이 시범 서비스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애플페이는 고객 입장에선 삼성페이와 같은 서비스로, 실물카드가 없더라도 신용·체크카드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하여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2014년 출시돼 현재 약 70여 국에서 사용 중이지만 한국에선 사용이 불가능했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단말기와 호환하는 데 반해, 국내 카드결제 단말기 대부분이 마그네틱 보안전송(MTS) 방식을 썼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NFC 단말기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수는 약 6~7만 개 수준이다. 참고로,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수는 300만 개에 이른다.

일부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 비자사의 비접촉식 결제시스템과 호환되는 NFC 단말기를 도입 중이다. 업계에선 국내 NFC 단말기 보급이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 현대카드가 독점제휴를 맺고 있는 코스트코를 비롯해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 프랜차이즈 등 소비자가 자주 찾는 대형 카드 가맹점을 중심으로 애플페이를 우선 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관건은 가맹점주들이 20만원 가량의 NFC 카드결제 단말기를 구입한 것인지다. 과거에도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은 시도됐지만 높은 수수료 부담과 NFC 단말기 보급 문제 등 현실적 장벽에 막혀 도입이 지연돼왔다.

카드업계는 국내에 아이폰 충성 고객이 적지 않은 만큼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카드사는 물론 ‘삼성페이’가 주도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도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카드 측은 애플페이 제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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