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건희 특검법’에 “정상 통과는 힘들 것”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9.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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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건 패스트트랙…민생 뒷전 우려”
이화영 압수수색에 “‘이재명·쌍방울’ 약한 고리로 본 듯”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김건희 특별검사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 “거의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상적으로 통과는 힘들다고 봐야 하고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건 패스트트랙인데, 그러면 또 많은 파열음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민생 법안 심의라든가 국회가 해야할 일은 뒷전으로 밀려난다”며 “대선 연장 3라운드가 돼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의 찝찝한 기분을 계속 느껴야 한다.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도이치모터스, 코바나컨텐츠 등 얘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취지에 대해선 “이번 추석 밥상에 이재명 혹은 김혜경이라는 이름만 올라가는 게 우리 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그래서 윤석열·김건희의 이름도 함께 올라가는 그런 효과도 보기 위해서 빨리 대응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민들로서는 이번 추석 밥상이 참 짜증스러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법을 두고 “지금 녹취록도 나오고 각종 의혹이 양산이 되고 있지만 아직 (국민적 공분의) 비등점, 임계점까지는 조금 덜 미치지 않았나 싶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이어갔다. 이어 “칼이 칼집에 있을 때 더 무서워 보이는 법 아니겠나. 그런데 이것을 꺼냈다”며 “우리 당은 꺼냈으니까 무라도 썰려고 들 거고 여당은 이빨 빠진 거라고 하면서 계속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역대 특검을 보시면 어느 한쪽 주장해서 성사된 적이 없고 다 여야 합의로 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특검’ 카드를 꺼내는 등 맞불을 놓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지금 칼자루를 잡고 있는데 그렇게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쨌든 정권을 잡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생각할 수가 아닌 것 같다”며 “한편으론 검경 수사가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전날 수원지검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집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는 “소위 말하는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사건에 대한 수사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사이의) 약한 고리로 본 것 아닌가라고 읽혀진다”고 말했다. 이어 “듣기로는 수원지검에서 인지부서와 공안부까지 다 이 쌍방울 사건에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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