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성 악명’ 체첸, 돈바스에 특수부대 파견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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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처음 아냐…푸틴이 맡긴 임무 수행할 것”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 수장이 4개의 엘리트 특수부대를 돈바스에 파견한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은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정부 수장 ⓒ타스연합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 수장이 4개의 엘리트 특수부대를 돈바스에 파견한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은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정부 수장 ⓒ타스연합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의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4개의 엘리트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 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체첸의 수도인) 그로즈니 국제공항에서 돈바스 ‘특별군사작전’ 지역으로 4개 엘리트 특수부대를 파견했다”며 “‘북부’ 연대, ‘남부’ 대대, 오몬(OMON), 석유·가스시설 경비 임무 경찰연대 등의 전투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맡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디로프는 “이들 중 대부분은 돈바스 파견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특별군사작전 초기부터 체첸 부대들은 사령부가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며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파견된 체첸 특수부대가 기존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나치주의자’들을 제거하고, 돈바스 지역 민간인들을 보호하며 지원을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체첸공화국은 러시아 내 이슬람 자치공화국으로, 용맹하고 잔혹한 병사들을 지닌 것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잔인하기로 유명한 체첸 내 국가근위대(내무군) 부대를 보내 러시아군을 지원했다.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2007년부터 15년간 체첸공화국 수장으로 재임해온 인물로, 푸틴 대통령에 충성하는 대가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체첸 내 인권탄압 논란을 일으켜 왔다. 앞서 그는 지난 3일 자진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가 사흘 만에 번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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