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원내대표 중진 10여 명 물망…19일 선출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9.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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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혼란 지속에…경험 많은 3선 이상의 중진 거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 내에선 당 혼란을 수습할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모습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당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의 후임으로는 3선 이상의 중진 10여명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3선의 김태호·윤재옥·박대출·조해진·김상훈·이종배, 4선의 윤상현·김학용, 5선의 주호영·정우택 의원 등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상황 등이 남아 있어 당 안정화를 이끌기 위해 경험 많은 3선 이상의 중진이 새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력 후보로는 3선의 ‘친윤’ 윤재옥 의원과 ‘비윤’ 김태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윤 의원은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 사퇴를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4선의 김학용 의원과 ‘신윤핵관’으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학용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그만뒀으니 추석 연휴 동안에 여러 여론들을 수렴해 볼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장에서 내려온 주호영 의원의 추대 움직임도 감지된다. 친윤계와 용산 대통령실 중심으로 신임을 얻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주 의원은 원내대표가 아닌 차기 당 대표 출마에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이날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상태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만큼 법원의 결정에 따라 새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새로 뽑히는 원내대표 임기 문제도 제기된다. 권 원내대표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다. 이에 새 원내대표 임기를 1년으로 정할 경우 내년에 정기국회 도중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는 원내대표가 궐위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실시하도록 돼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 선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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