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향방은…尹대통령 오르고, 국민의힘 떨어지고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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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여당 내홍에도 강보합으로 마무리
정당 지지도, 국힘 35.2%로 하락세…민주 48.4%로 13.2%P 격차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외파병 근무 중인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외파병 근무 중인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2%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추석연휴와 맞물려 12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다. 일각에선 태풍 힌남노 대응 결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에서 지난 5∼8일(9월 1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6명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32.6%(매우 잘함 18.9%, 잘하는 편 13.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내린 64.6%(잘 못하는 편 9.7%, 매우 잘 못함 54.9%)였다.

긍정과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2.0%포인트로, 1주새 0.6%포인트 좁혀졌다. 앞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8월 2주차 조사에서 8주만에 하락세를 멈춘 후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8월 마지막 주 조사에 32.3%로 하락했다.

긍정 평가는 학생(6.9%P↑), 무직(5.9%P↑), 국민의힘 지지층(4.8%P↑), 보수층(4.6%P↑), 20대(4.5%P↑) 등에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높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정의당 지지층(9.9%P↑), 진보층(3.7%P↑), 40대(2.4%P↑)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정 평가가 8.0%P 오른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 '힌남노' 대응, 국민의힘 내홍, 이재명 대표 소환에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맞받아친 더불어민주당 대응 등이 주요 포인트"라면서 "힌남노 총력 대응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민주당과의 대치, 국민의힘 갈등 등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고 분석을 내놨다.

한편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35.2%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8.4%로 전주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정의당은 3.7%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비대위원 전원 사퇴와 주호영 의원 비대위원장 고사, 이준석 전 대표 추가 가처분 예고 등 당 갈등과 내홍이 깊어지며 조정 없는 내림세를 이어갔다"면서 "특히 영남권과 보수층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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