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당분간 대규모 유행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추가 방역조치 해제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3일 질병관리청 브리핑을 통해 “모델링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이 당분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을 경우 당분간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7309명으로 1주전인 9만9837명보다 4만2528명(42.6%) 감소했다. 이달 첫째 주 코로나19 위험도 역시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서 ‘중간’으로 평가된 바 있다. 비수도권의 ‘중간’ 단계 진입은 지난 8월 첫째 주 ‘높음’ 격상 이후 6주만이다. 전국과 수도권의 경우 10주째 ‘중간’ 단계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확진자 격리 의무 등 방역조치 해제론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임 단장은 “이러한 방역조치들은 감염을 차단하고 유행의 안정세를 가져오기 위한 조치”라면서 “재유행이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에는 조치 완화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석 연휴 이후 확산세 반등 가능성 등 위험도 거론됐다. 임 단장은 “작년 추석 연휴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추석 연휴로 인해 확진자 수가 늘 수 있다”면서 “일상복귀 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진료를 받고, 음성인 경우라도 증상이 지속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