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對 133의 신화’ 명량대첩축제 탈바꿈…미디어 해전 첫 도입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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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우수영·진도 울돌목서 30일 개막…개막식 등 주요 행사 야간 진행
축제의 백미 해상 전투 드론·CG 등 최첨단 ICT 활용, 상영 방식으로 재현
​오는 30일 개막하는 2022년 명량대첩축제가 디지털 미디어 축제로 탈바꿈한다. 명량대첩축제는 진도·해남 울돌목 일원에서 ‘울돌목 페스타, 명량 빛을 품다’라는 주제로 10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개막식을 야간에 개최하고,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미디어 해전 재현이 첫선을 보인다. 명량대첩 해전 재현 장면 ⓒ전남도​
​오는 30일 개막하는 2022년 명량대첩축제가 디지털 미디어 축제로 탈바꿈한다. 명량대첩축제는 진도·해남 울돌목 일원에서 ‘울돌목 페스타, 명량 빛을 품다’라는 주제로 10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개막식을 야간에 개최하고,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미디어 해전 재현이 첫선을 보인다. 명량대첩 해전 재현 장면 ⓒ전남도​

오는 30일 개막하는 2022년 명량대첩축제가 디지털 미디어 축제로 탈바꿈한다. 개막식 등 주요 행사를 야간에 열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울돌목 해상전투를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미디어 해전 재현으로 첫선을 보인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명량대첩축제는 진도·해남 울돌목 일원에서 ‘울돌목 페스타, 명량 빛을 품다’라는 주제로 10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명량대첩은 1597년 9월 16일 전라도 어민과 열세한 조선 수군이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크게 물리친 해전이다.

이를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열린 명량대첩축제는 출정식·해전 재현 등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야간에 개최되는 개막식은 ‘범내려온다’로 잘 알려진 이날치 밴드의 단독 공연을 시작으로, 연화(불꽃장치)를 정착한 300여 대의 드론이 당시 전투에서 활용한 ‘일자진’을 펼쳐 하늘에서 해상전투의 모습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명량대첩축제의 백미는 명량대첩 해전 재현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디어로 해상전투를 재현한다. 그간 축제의 해상전투는 지금까지 어선을 동원해 어민들이 바다에서 재현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올해는 진도 주 무대에 가로 20m 세로 5m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울돌목을 그 스크린에 그대로 담아 컴퓨터그래픽스(CG)로 제작한 해상전투 장면을 상영하는 방식으로 재현한다.

축제장에는 아트놈(본명 강현하) 작가가 새롭게 제작한 인스톨레이션(명량 설치작품)을 전시하고, 이순신 동상과 판옥선에 조명과 라이트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를 구현해 야간에 특화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개막식에 앞서 영화 명량·한산을 제작한 김한민 감독이 나와 ‘명량’을 주제로 특별 강연도 한다. 

전남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을 맡았던 양정웅 감독을 총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미디어 아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양정웅 축제 총감독은 “주요 프로그램을 야간에 배치해 운영하는 것이 세계적 관광흐름이며 명량대첩축제도 그에 발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축제 방식의 틀에서 벗어나 글로벌 작가의 작품 전시 등으로 다양한 계층이 관심을 두고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축제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13회째 개최한 명량대첩축제는 출정식, 해전재현 등 대표 프로그램이 큰 변화없이 정체됐다는 지역민과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다. 전남도는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의 목표인 1억 명 관광객과 300만 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명량대첩축제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학 전남도 관광과장은 “13년 동안 명량대첩축제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새롭게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평화와 화합이라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계적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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