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변이 출현으로 집단면역 기대 어려워”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9.13 14: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역당국 “현재 감염 및 중증 예방 수단이 예방접종인 건 확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던 9월12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던 9월12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앞서 기대를 모았던 코로나19 ‘집단면역’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 변이의 지속 출현으로 평생 유지되는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금 코로나19에서 자연감염 또는 백신에 의한 집단면역 수준을 제시할 수 있을 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변이로 면역 수준이 낮아지기 때문에 예전만큼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엔 백신 접종이나 자연감염을 통해 얻은 면역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일부의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델타·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에 의한 세계적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도 전과 같을 수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박 팀장은 “바이러스, 백신에 포함돼 있는 바이러스 주의 종류, 그 다음에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주의 종류가 서로 불일치하는 것으로 인해 백신 또는 자연감염에 의한 면역 수준이 지속적으로 장기간 평생면역을 유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면역 수준이 낮아지기 때문에 보호 효과를 예전만큼 기대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집단면역이라는 용어는 예전과 같은 의미로 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감염과 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예방접종인 것은 확실하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1.41%에 이른다. 반면 2차 접종자는 0.44%, 3차 접종자는 0.07%로 감소한다. 요컨대 백신 접종 차수가 높아질수록 위중증 환자가 될 위험은 감소한다는 것이다. 또한 백신 미접종자와 비교했을 때 2차 접종자의 예방효과는 68.8%, 3차 접종자의 예방효과는 95.0%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