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실 기강 잡기?…“모두 대통령이 돼라”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9.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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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비서관·행정관 등 대통령실 전 직원 참석
‘리스크 관리’ 강조…”짱돌 안되도록 철저히 점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대적인 대통령실 인적 개편을 마무리하고 2기 대통령실을 새로 시작하는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모두 대통령이 돼라”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강당에서 수석·비서관·행정관 등 직원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공직자로서 국민에 헌신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경제 위기와 여소야대의 정치적 환경을 들어 “대통령실 근무가 다섯 번째인데, 이렇게 여건이 나쁜 적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기 어공(어쩌다 공무원)도 있고 늘공(늘 공무원)도 있는데, 각자 대통령 입장에서 생각해달라”며 “국정 운영에 사명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전 직원이 참석한 조회는 윤석열 정부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대통령실이 대규모 인적 쇄신을 마무리하고 새로 시작할 2기 대통령실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대규모 물갈이에 동요하는 직원들에게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실장은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눈에 보이는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다’라며 “어디서 ‘짱돌’이 날아올지 모르니 항상 철저히 리스크를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조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가장 강조한 것으로 “여러분 모두 대통령이 돼라”라고 답했다.

앞서 김 실장은 390여 명 규모의 비서실을 300명대 초반으로 축소하는 인적 개편을 주도했다. 정책기획수석 신설과 새 홍보수석 영입 등 비서관급 교체와 행정관급 물갈이 등이 이뤄졌다. 또 정책기획수석 직함을 국정기획수석으로 바꾸고 홍보수석실에 속해 있던 국정홍보비서관을 국정기획수석실로 옮겼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용산 대통령실 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석하는 조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용산 대통령실 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석하는 조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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