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복심’ 정진상, 정무조정실장 합류 가닥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9.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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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연루에…부담될 수 있단 우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정무조정실장을 맡기로 했다. 이 대표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장동 의혹과 연루돼 있는 정 전 실장의 기용이 당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13일 “정 전 실장에 대한 인선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가 오는 14일 수석사무부총장 등 추가 당직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이 대표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 사무장을 맡았고 성남시장을 맡았을 때 성남시 정책실장에 있었다. 이후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에는 경기도 정책실장이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선거대책위원회의 후보 비서실 부실장에 있었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차례 언급된 인물이기도 하다. 대장동 인허가 관련 결재 문서에서 정 전 실장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아울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전 정 전 지사와 수시로 통화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가 정 전 실장을 기용하는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 이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측근을 요직에 앉혀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편, 정 실장이 공식적으로 이 대표를 보좌하기로 하면서 ‘성남-경기라인’ 참모 그룹 인선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 대표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성남 라인’ 김남준·김현지 보좌관을 기용하기도 했다. 수석사무총장은 김병기 의원이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 싱크탱그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은 노웅래 의원이 임기를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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