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13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선관위 구성 등 원내대표 경선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서는 새 원내대표의 권한이 과거보다 클 것으로 점쳐지면서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로 출범한 비대위가 임시지도체제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으로 비대위 무산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새 원내대표 후보로 5선의 주호영·정우택 의원과 4선의 김학용 의원, 3선의 김태호·윤재옥·박대출·조해진·이종배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면 최근 ‘주호영 추대설’이 부상하면서 아직까지 원내대표 도전을 공식화 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정진석 비대위’가 무산될 경우 주 의원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중진들 사이에서는 ‘주호영 추대설’과 관련해 반대 입장이 나오기도 한다. 5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주호영 추대설과 관련해 “한 번 했던 원내대표가 또 하는 관례를 보지 못했다”며 “어차피 경선을 통해서 원내대표가 뽑히니 의원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임기도 셈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정기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남은 임기만큼 임기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비대위원장)는 원내대표 경선 3일 전 선거를 공고하도록 돼 있다. 앞서 정 비대위원장이 오는 19일 경선을 예고한 바 있어, 이르면 오는 17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공고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