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다음날 이유없는 불안감, 원인과 대처법은?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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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서도 신조어 있을만큼 흔한 증상
술 깰 때 코르티솔 분비가 원인 중 하나
ⓒ픽사베이
ⓒ픽사베이

많은 주당들의 그림자와도 같은 숙취. 흔히 숙취라고 하면 두통이나 복통, 구역질 등의 일부 증상만이 언급되곤 한다. 따라서 숙취에 대처하는 방법도 숙취해소제 섭취 등 신체적인 증상 대처법에 국한돼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과음 다음 날 신체보단 정신적 숙취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어권에선 숙취(hangover)와 불안(anxiety)을 합쳐 행자이어티(Hanxiety)라고도 부르는 증상이다. 과음 다음날 뚜렷한 이유없는 불안감이나 우울감에 빠져 고통받는 것을 뜻한다. 이같은 숙취 불안의 원인과 해결법은 무엇일까.

숙취 불안의 원인 역시 과음이다. 술을 마실 땐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엔도르핀이 분비되지만, 술이 깰 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불안감을 야기하는 것이다. 중추신경계 자체가 취한 상태에 맞춰져 있는 일부 주당들의 경우 알코올 수치의 급격한 감소 자체가 혼란과 불안감을 야기한다는 시각도 있다.

심리적인 원인도 있다. 원래 불안감이 많은 사람들은 전날 술자리를 회상하며 실수한 건 없었는지 따져보게 된다. 술자리 시작 후 일정 구간이나 전체가 기억나지 않는 ‘블랙아웃’ 상태가 되도록 술을 마셨다면 이같은 불안은 최고조를 향해 가게된다.

주원인이 과음인만큼 숙취 불안의 가장 좋은 대처법은 과음을 피하는 것이다. 자신의 주량과 컨디션을 정확히 파악해 무리하지 않은 선까지만 마시도록 한다. 음주 중간중간마다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과음을 했다면?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숙취 불안은 심리적인 증상이므로, 가벼운 신체 활동을 통해 신경을 다른 쪽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이다. 트랙 달리기, 동네 산책, 실내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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