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우크라軍 훈련에 자국 영토 제공…나토 개입면적 커지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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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EU·나토, 우크라 지원수위 높이는 듯”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12일(현지 시각) 러시아로부터 수복한 하르키우 지역에서 군용 차량 위에 올라타 앉아있다. ⓒAP연합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12일(현지 시각) 러시아로부터 수복한 하르키우 지역에서 군용 차량 위에 올라타 앉아있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직접적인 관련 없음 ⓒAP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일원인 덴마크가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군사훈련을 허용키로 했다.

13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중인 모르텐 보드스코프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덴마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덴마크는 지난달 영국에서 진행되는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장교 130명을 교관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의 북유럽 방위동맹 콘퍼런스’에서 덴마크를 포함한 26개국이 15억 유로(약 2조881억원) 상당의 추가 군비원조에 합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덴마크 영토에서 훈련하게 된다는 사실은 유럽연합(EU)과 나토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 수위를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서방은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나토 회원국의 군사적 개입이 러시아를 자극할 경우 확전을 거쳐 3차 세계대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가 동북부 하르키우주 인근 러시아 점령지의 상당 지역을 수복하는 등의 성과를 내자, 러시아에 인접한 발트해에 위치한 나토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추가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전화로 3자 회담을 한 후 트위터에 “더 신속하고 빠른 군사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를 승리에 더 가깝게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우세다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대항하려면 무기가 필요하다”며 “서방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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