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검토 초기 단계…러시아보다 조치 복잡할 것”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대(對)중국 제재 패키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 시각)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는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등 중국의 침공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것으로, 검토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이번 제재 패키지는 컴퓨터 칩, 통신장비 등 민감한 기술에 대해 이미 서방이 중국에게 가한 제재 조치를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제재 패키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군대에 대한 제재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미국 및 그 동맹국들과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대중 제재는 대러 제재보다 훨씬 더 복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대중 제재 논의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작됐으며,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면서 논의 시급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그간 대만이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자 중국은 이를 ‘도발’로 간주, 대만 인근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군함을 진입시키는 등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응수했다. 그 결과로 이전부터 이어오던 미·중 갈등 양상은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더 고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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