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독감의 주요 증상이 다르고, 진단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정 단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올해 독감 환자가 많이 생겨 큰일이라고 얘기들을 하지만 2018~2019년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라면서 “준비는 철저히 해야겠지만 지금은 시작일 뿐, 준비를 할 가장 좋을 때”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이 유사해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독감은 독특하고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 갑자기 열이 나고, 갑자기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작한다”면서 “코로나19도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아플 수 있지만 전형적인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은 많이 다르고, 경험상으로 의사들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두 감염병 모두 신속항원 검사,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있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지 않다”고 부연했다.
정 단장은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에서 보듯 100% 예방하는 백신은 없다”면서도 “질병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중증과 사망을 낮춰준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정도 자신있는 이유가 치료제가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코로나19의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처럼 독감 또한 타미플루, 발록사비르 등 치료제가 있어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고 언제든지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할 수 있게 치료제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갖췄다”고 설명했다. 백신과 진단검사, 치료제 등 예방·진단·치료의 프로세스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독감 백신 접종률은 전세계 거의 최고이고, 우리나라만큼 진료 체계가 잘돼있는 나라가 없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환자와 독감 환자가 동시에 들이닥칠 때를 위한 준비는 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