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호영 추대’ 백지화, 원내대표 ‘각축전’ 예고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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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의 상징인 저를 선택해달라”…이용호 15일 출사표
주호영 고심 속 김학용·박대출 의원 등 중진도 출마 고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9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9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당 원내대표 선거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여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주호영 추대론’은 불발됐다. 이 의원 외에도 다수의 중진 의원들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선을 통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 지역구를 둔 이 의원은 자신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외람되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과감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인지 법조문이 정치를 대신하는 여의도 정치에 정치를 회복시키고, 당내 화합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으로서 눈치 보지 않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평가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정부,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가감 없이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9월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추진하는 '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9월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추진하는 '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의원의 출마로 ‘주호영 합의 추대’는 사실상 무산됐다. 앞서 여권 일각에서는 당 혼란을 안정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1호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주호영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자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다른 중진들의 출마 선언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벌써 원내대표 경선 경쟁이 불붙은 모습이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3선 이상 중진 후보군만 10여 명이다. 후보군으로는 정우택(5선),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상훈·김태호·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편, 현재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4월8일 선출돼 1년 임기까지 7개월정도 남았지만, 지난 8일 사의를 밝혔다. 새 원내대표 임기를 권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로 할지 아니면 1년으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임 원내대표 선거는 당규에 따라 오는 16일 공고 절차를 거쳐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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