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개최된 ABC 포럼 이후 만남 가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행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났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경영자(CEO) 모임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슬(ABC) 추계 포럼’에 참석했다. ABC 포럼은 아시아 주요 기업 CEO들 간 상호 협력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2001년 출범한 모임이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자본주의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최 회장은 포럼에서 각 경영자들과 함께 주요 사업 현안과 기후변화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 뒤 기시다 총리를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기시다 총리와 경제협력 방안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재계 인물 중 공식적으로 기시다 총리와 만난 건 최 회장이 유일하다.
당초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 면담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강제 징용 등 현안과 일본 자민당 내 통일교 문제 등으로 단독 면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회장은 16일까지 일본 정치권과 경제계를 상대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 뒤 17일부터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찾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및 현지 사업 점검 등을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