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유해성분 논란’ 물티슈 사업 철수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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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태 핵심 성분인 CMIT와 MIT 검출
LG생활건강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된 물티슈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된 물티슈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된 물티슈 사업을 접기로 했다.

19일 LG생건은 올해 안에 물티슈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생건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용 물티슈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 55’ 제품의 판매 중지 및 회수, 폐기 명령을 받았다. 해당 제품에서 살균 보존제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CMIT와 MIT는 피부 접촉 시 염증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국내에선 2012년부터 세척제나 헹굼 보조제, 물티슈 등 생필품과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해왔다. 해당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핵심 성분이기도 하다.

당시 LG생건은 “물티슈용 부직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의 한 개 생산라인에서 잔여 세척제가 남아 해당 성분이 부직포 원단에 혼입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회수명령 대상 물량뿐 아니라 2022년 7월 4일 이전에 제조된 베비언스 온리7 물티슈 전 물량에 대해 자진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LG생건은 회수 명령이 내려진 제품 7920개 중 161개를 회수했다. 또 회수 명령 이전에 생산된 모든 제품 32만 개도 회수했다. LG생건은 자진 회수 기간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회수 조치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007년 물티슈 사업을 시작해 연평균 8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0.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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