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대통령 조문 논란, 조선시대 예송논쟁 같아”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9.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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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순서와 국격 별개…비판과 혐오 구분 돼야”

야권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조문 취소’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21일 “일련의 외교 논쟁이 마치 조선시대 예송논쟁을 닮았다”고 비평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의전의 순서, 일정 등을 국격과 연결짓는 것은 너무 사소한 것을 트집잡는 억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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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 논쟁’이란 조선 시대에 성리학의 예법을 어떻게 풀이할지를 두고 학자와 정치인들이 벌인 논쟁이다. 논쟁 주제는 “왕이나 왕비가 죽었을 때, 어머니나 시어머니인 대비가 상복을 얼마 동안 입는 것이 알맞은가”였다.

진 교수는 “공당에서 대통령 내외의 의상, 의례 등을 트집 잡는 것은 과거 조선시대에서나 보던 모습”이라며 “대통령실도 해명을 했다.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위한 비판은 분명 필요하다. 다만 더 중요한 순방의 목적과 의제 등이 이런 사소한 뉴스(조문 논란)에 가려지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김 여사의 ‘망사 모자’까지 트집잡는 걸 보면, 이 모든 논란은 대통령 부부 내외를 향한 혐오 정서에서 기반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사사건건 현 정부에 대한 불신만 심어주려 할수록 국민은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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