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러시아 경찰이 한 남성을 체포하고 있다. 러시아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날 38개 도시에서 13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동한 군 징집령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다. 아예 나라를 탈출하려는 러시아 국민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도착한 세르비아 항공 여객기에서 내린 승객들도 있다(작은 사진).
7개월째 이어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속에서도 현재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평온한 일상을 유지했던 러시아 내에 드디어 본격적인 전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잠 못 드는 러시아의 밤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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