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24시] 대법 “건설사가 자동여과장치 잘못 시공…창원시에 배상해야”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09.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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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내달 7일 ‘2022 창원이이효재포럼’ 개최
두산에너빌리티, 제주대에 풍력 연구 기자재 기증

경남 창원시 덕동물재생센터 자동여과장치 정상 가동 불가로 창원시가 입은 피해를 건설사가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9일 창원시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이날 창원시가 두산건설 외 6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인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두산건설 등은 덕동물재생센터 2차 확장공사가 진행되던 지난 2006년 자동여과장치를 설치했다. 하지만 이 장치는 시운전 때부터 정상 가동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장비를 철거하고 재설치하면서 손실을 떠안았다는 게 창원시 주장이었다. 

창원시는 2010년 9월 두산건설 등이 부실 시공해 피해를 입었다며 175억원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냈다. 1심은 두산건설 등의 손해배상 책임을 60% 인정해 10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심은 두산건설 등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원도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사실상 자동여과장치 재시공으로 창원시가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종남 하수도사업소장은 “이번 판결에 따라 받을 손해배상금으로 여과 설비 개량사업을 완료하면, 아주 미세한 부유물질(SS)까지도 여과 처리해 마산만 수질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 덕동물재생센터에 설치된 자동여과장치 모습 ⓒ창원시
창원시 덕동물재생센터에 설치된 자동여과장치 모습 ⓒ창원시

◇ 창원시, 내달 7일 ‘2022 창원이이효재포럼’ 개최

경남 창원시는 10월7일 故 이이효재 선생을 재조명하고 선생이 강조한 고유의 가치를 되새기는 2022 창원이이효재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포럼의 주제는 ‘대전환, 평등으로 가는 길’이다. 이날 포럼은 선생의 삶과 학문, 사회적 실천에 대한 정수복 사회학자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배은경 서울대 교수가 저출생과 저출산에 대해 발표한다. 

故 이이효재 선생은 창원지역 출신의 1세대 여성 사회학자이자 여성 사회운동가다. 그는 호주제 폐지에 앞장서고, 부모성 같이 쓰기 운동과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도입 및 여성 50% 할당제 촉구 등 사회활동을 펼쳤다. 특히 선생은 평등과 가부장 문제, 젠더 문제 등에 관심을 기울였다. 

김종필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여 이이효재 선생의 실천정신과 양성이 평등한 사회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제주대에 풍력 연구 기자재 기증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강화하며 풍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8일 제주대학교에서 ‘두산에너빌리티-제주대학교 초전도 연구장비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제주대 공과대학 학장인 임종환 교수와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초전도란 매우 낮은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풍력발전기에서 초전도 기술을 적용한 회전기와 냉각장치 등 기자재들은 기존 기술을 사용할 때 보다 크기를 대폭 줄이고, 발전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풍력 선진국에서도 초전도 기술을 풍력발전기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제주대학교와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초전도 코일 등 핵심 원천 기술 상용화를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에 앞서 초전도 응용기기 연구개발사업에 착수한 바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대와 산학협력을 통한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그동안의 초전도 관련 연구 개발 실적 장비들을 기증했다.

이날 기증한 초전도 관련 기자재는 5MW 고온 초전도 모터 드라이버 등 39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에도 75KW 고온초전도 전동기 시제품 외 5종을, 2021년에도 초전도 코일 냉각장치 외 32종을 기증한 바 있다.

송용진 부사장은 “제주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초전도 풍력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초전도 연구장비 기증을 발판으로 신재생을 비롯한 분산 전원 및 전력망,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분야 등에서도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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