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감사원 ‘文 조사논란’ 반가울 것”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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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비리 의혹, ‘정치 탄압’ 프레임으로 바꾸려 해”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서면조사 통보를 받은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에겐 호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본인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정치 탄압’ 프레임으로 바꿨다는 주장에서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던 민주당 지지층도 (서면조사 논란을 계기로) 이 대표의 ‘방어막’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교수는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가 문 전 대통령으로서는 불쾌할 수 있는 일이라 진단했다. 다만 “무례하다”는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측이 ‘문재인-이재명-MBC’로 이어지는 일종의 정치 탄압 고리를 만들어 지지층들에게 ‘지켜달라’는 시그널(신호)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사실 이 대표가 연루된 사건들은 부정부패 의혹들로 문 전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는 일들”이라며 “그럼에도 이(정치 탄압) 프레임이 만들어지면 야권 지지층들이 뭉쳐 ‘촛불’을 다시 들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진 교수는 결과적으로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 요구는 패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대답할 리도 없는데 실효성 없는 요구를 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반응과 별개로 야당이 ‘정치 탄압’ 프레임을 외칠 빌미만 감사원이 제공해 준 꼴”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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