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박완수 경남지사 “도민을 행복하게 만들 것”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10.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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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도지사 취임 100일 맞아 성과 공유하며 각오 다져

“도정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하루빨리 도정을 추스르는 게 도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길이다.”

6월2일 밀양 산불 현장에서 민선 8기 첫 행보를 시작한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취임 일성이었다. 기계 등 경남 주력산업의 위기와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묻어 있었다. 박 지사는 경제 활성화와 복지 강화를 위해 민선 8기 도정 비전을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으로 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와 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 안전한 생활 든든한 복지, 쾌적한 환경 넉넉한 농산어촌을 4대 정책목표로 구체화해 경남 경제 부활 등을 예고했다. 

박 지사는 경제와 복지를 도정의 양대 축으로 꼽았다. 그는 “투자 유치, 창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를 일으켜 경남의 활력을 되찾고, 복지 강화로 사회 양극화를 극복해 도민들이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며 취임 100일 동안 민선 8기 도정의 주춧돌을 놓는 데 촌음을 아끼지 않았다. 

박완수 경남지사(사진 가운데)가 8월16일 창원에 소재한 원전 기업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남도
박완수 경남지사(사진 가운데)가 8월16일 창원에 소재한 원전 기업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남도

경남도,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 후보지 선정

민선 8기 경남도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원천인 기업 투자 유치에 올인했다. 경남도는 대기업 전·현직 임원으로 구성된 투자 유치 자문위원회를 출범했으며, 경남경제진흥원을 경남투자경제진흥원으로 재편을 준비하는 등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경남이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 후보지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경남도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항공우주청 설립을 위해 실무 TF를 구성한 데 이어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다. 특히 경남도는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암모니아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이어 대웅제약 등과 협업해 유망한 바이오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산·학·연·병·관 협력모델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박 지사는 경남 전역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인프라와 교통망을 확충하고, 지역별 문화·관광 자원을 특색있게 개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경남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복합혁신센터가 오는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경남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권역별 연계 도로망 구축에 나서 국가도로망 기본구상과 도로 사업 타당성 연구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도 장기간 지연되던 장목관광단지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구산해양관광단지 및 마산 로봇랜드와 연계해 남부권 핵심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취임 이후 줄곧 “경제 회복 못지않게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전·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응급환자 대응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사전 예방 대응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는데, 그 덕분에 지난 9월 경남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에 인명 피해가 없었다. 경남도는 체계적인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있는데, 내년 1월 응급의료지원단이 운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위기가구 발굴과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자립 수당 인상 등 취약계층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9월18일 태풍 ‘난마돌’에 대비해 취약지구를 점검하고 있는 박완수 경남지사 모습 ⓒ경남도
9월18일 태풍 ‘난마돌’에 대비해 취약지구를 점검하고 있는 박완수 경남지사 모습 ⓒ경남도

박완수, 부울경 행정통합 주도…지방소멸 위기 극복

민선 8기 경남도는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열린도지사실을 열어 도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박 지사는 도내 전 시군을 방문해 도민 소통을 확대할 ‘도지사 시군순방’도 6년 만에 부활했다. 박 지사는 선거 당시 도민과 약속한 도지사 관사의 도민 환원 약속도 이행했으며, 향후 도민 의견을 반영해 확실한 테마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박 지사는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난 채무 해소를 위한 합리적 재원 배분과 건전재정 운영에 여념이 없다. 그는 도 자체 사업 10% 의무감축을 통해 채무 조기 상환에 나섰고, 특히 학교 급식비 분담률 조정도 협의를 거쳐 조정해 도비 72억원을 절감했다. 

박 지사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울경 행정통합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현재와 같이 수도권 집중이 지속되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신념에 따른 행보다. 박 지사는 지난달 2022 영남미래포럼에 참석해 “국가의 불균형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혁명처럼 지방분권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이다. 박 지사는 정부의 재정과 권한을 지방에 전폭적으로 이양하기 위한 노력을 타 시도와 함께 계속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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