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트윈데믹’ 우려…독감 환자 급증 ‘비상’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10.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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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일주일새 45% 증가…코로나19 신규확진은 연이틀 1만 명대
지난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독감 환자 수가 일주일 만에 4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부터 10월1일까지(40주차) 38도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과 인후통 등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 당 7.1명으로, 직전 주보다 44.9% 증가했다.

특히 6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유행 기준의 2배를 훌쩍 넘긴 1000명당 12.1명을 기록했다. 해당 연령층에선 4주 전인 36주차부터 6명대에서 등락하다가 1주 전인 39주차에 7.9명으로 늘었고, 40주차에 52.2%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지난달 16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도 진행 중이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만 75세 이상은 오는 12일, 만 70~74세는 17일, 만 65~69세는 20일부터 무료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국내 독감은 통상 11월에서 4월 사이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간은 유행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으로 독감 유행세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경우 재유행세는 다소 수그러든 모양새이지만, 아직 하루 1만~3만 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76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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