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없이 불 붙은 與 당권경쟁…안철수‧유승민‧나경원‧홍준표의 ‘설전’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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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리스크 털어낸 與, 차기 전당대회 앞두고 당권 신경전
국민의힘에서 차기 전당대회를 둘러싼 당권 경쟁의 막이 오른 분위기다. 왼쪽부터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 시사저널
국민의힘에서 차기 전당대회를 둘러싼 당권 경쟁의 막이 오른 분위기다. 왼쪽부터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 시사저널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 사이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 명확한 차기 전당대회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열도 없이 당권 경쟁이 시작된 분위기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선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며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모두 출마하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은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있고 나경원 전 의원은 전통 보수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저 안철수는 중도 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두 인물을 직접 겨냥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은 SNS를 통해 당권 관련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자신이 당권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당권 도전을 시사하자, 나 전 의원이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라며 견제구를 던지면서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 이미지 정치인은 더 이상 나오지 마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더 이상 이미지 정치에 매몰된 사람이 당을 맡아서는 곤란하다”며 “악역도 마다 않고 배신도 안 하고 강력한 리더십도 있는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을 싸잡아 비판한 대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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