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개국 지방정부 목소리 대전에 모이다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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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 10월 10일~14일 진행
수중발레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화려하게 개막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시아태평양지부(ASPAC) 간부들과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0월10일 대전 유성구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에서 열린 ASPAC 네트워킹 밤 리셉션에 참가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전시 제공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시아태평양지부(ASPAC) 간부들과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0월10일 대전 유성구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에서 열린 ASPAC 네트워킹 밤 리셉션에 참가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전시 제공

세계 최대 지방정부 간 국제회의인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10월10일 대전에서 개막했다. 140여 개국 지방정부 및 지방정부연합체의 목소리가 대전에서 모이고 있다.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를 주제로 이날부터 10월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2022 UCLG 대전총회에는 145개국 576개 도시에서 6152명이 참가 등록을 했다. 해외 144개국 526개 도시 1709명과 국내 50개 도시 4443명이다. 

개막 당일은 ‘아시아태평양지부(ASPAC)의 날’로 명명됐다. 오전 10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지부 문화위원회·재정위원회·집행부회의·이사회 등이 열렸고, 오후 7시부터는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에서 지부 회원들을 위한 네트워킹 밤 리셉션이 이어졌다. 

특히 ASPAC 네트워킹 밤 리셉션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회원 도시 수장들이 한정식과 함께 수중발레와 재즈공연을 즐기며 친목을 다졌다.

수중발레 공연은 방탄소년단 노래, 아리랑 등의 음악에 맞춰 펼쳐졌는데, 북한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 출신인 류희진씨가 총감독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남한과 북한 그리고 벨라루스 국가대표 출신의 공연자들이 함께 출연해 화합과 하나됨을 표현하자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 측은 “대전·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UCLG 총회를 위해 특별히 공연을 준비했다”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공연단 구성을 통해 도시간 국제협력 증진, 파트너십 형성 등을 목적으로 하는 총회 취지를 부각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10월10일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에서 열린 UCLG ASPAC 네트워킹 밤 리셉션에서 북한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 출신인 류희진씨가 총감독을 맡은 수중발레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 제공
10월10일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에서 열린 UCLG ASPAC 네트워킹 밤 리셉션에서 북한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 출신인 류희진씨가 총감독을 맡은 수중발레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 제공

리셉션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UCLG 회장 선거에 출마했음을 알리며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UCLG 회장을 뽑는 1차 투표는 넷째 날인 10월13일 진행된다.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상위 2명을 선출한 뒤 다음 날 세계이사회에서 회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둘째 날인 10월11일에는 UCLG 조직 내부 사안을 결정하는 의사결정회의, 대륙지부별 회의인 지자체회의, 지역 공통 현안의제를 논의하는 민간참여회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소규모 회의 네트워킹, 과학기술이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세션인 대전트랙 등 5개 공식 트랙이 진행됐다. 

셋째 날인 10월12일 오전 10시에는 정부 주요 인사와 UCLG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국내외 지자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CLG 총회 공식 개회식이 열린다. 기조 연사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나선다. 

마지막 날인 10월14일 오후 6시에는 폐회식과 함께 이번 총회 최종 결과물인 ‘인류 미래를 위한 협약과 대전선언’이 발표된다.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UCLG 대전 총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 전경ⓒ대전시 제공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UCLG 대전 총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 전경ⓒ대전시 제공

10월11일부터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는 74개 기관·기업이 스마트 기술을 시연하는 ‘스마트시티 쇼’도 열린다. 정재근 UCLG 총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UCLG 총회는 다양한 축제가 함께하니 많은 시민이 즐기면 좋겠다”며 “학생들에게는 미래세대 교육의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UCLG는 140여 개국 24만 여개 지방정부 및 지방정부연합체로 구성돼 있다. 총회는 3년마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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