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경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7 09:05
  • 호수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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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2 차세대리더' 100인]
‘81년생 대표’ 승부수에 달린 네이버의 운명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뉴스1

카카오와 함께 국내 빅테크 쌍두마차로 꼽히는 네이버는 올해 3월 1981년생 대표이사를 선임해 화제를 모았다. 최수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최 대표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졸업 후 2005년 NHN(네이버의 전신)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년간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한국과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딴 뒤 2019년 네이버에 재입사했다.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로 있다가 지난해 11월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네이버도 카카오처럼 위기 상황에 대표를 교체했다. 지난해 6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네이버 직원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한성숙 전 대표가 사퇴하고 박상진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렇다 할 성장동력도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황에서 최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최 대표는 “조직 간 소통과 시너지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인재를 발탁하며 권한을 적극적으로 위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겠다”는 취임 일성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10월4일엔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일각에서 포쉬마크 인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로 인해 네이버 주가도 급락세인 가운데 최 대표는 “심려치 말라”며 뚝심을 보였다. 그가 시험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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