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친일국방’ 주장에 “쓸데없는 민족주의”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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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북한 동맹 고려하면 한·미·일 군사협력 필요”
“李, 반일감정 정치적인 선동에 이용…낡은 잣대 거둬야”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쓸데없는 민족주의로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한‧미‧일 합동훈련을 ‘친일 국방’이라고 규정한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주장이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일제 해방 후 수십 년이 흐른 상황에서 정치권이 (국방 정책에) 낡은 잣대를 들이밀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교수는 반일 감정과 해군 협력의 필요성은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욱일기를 단 자위대가 동해에 들어오는 것에 반감이 들 수 있지만, 혈맹인 ‘러시아-중국-북한’ 3국을 고려하면 한‧미‧일 군사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진 교수는 “한‧일 동맹은 존재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 그러나 국제 정세를 고려해야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새로운 냉전체제가 국제 질서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만 믿고 일본과의 군사 협력 가능성을 아얘 차단하자는 것은 ‘죽창가’ 수준의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일본 정부가 독도 침탈 야욕부터 거둔 뒤 군사 협력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일본은 독도를 군사적으로 침탈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 6위의 군사강국이 됐다”며 “몇십 년 전 과거에 사로잡혀 일본과의 전쟁을 두려워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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