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정진석 겨냥 “친일과 독재 계승자라는 DNA 공개한 것”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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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앞에 씻기 힘든 수치심 안겨…사과하고 깨끗이 물러나야”
2022년 7월21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2022년 7월21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민족과 국민 앞에 씻기 힘든 수치심을 안긴 망언을 사과하고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선은 일본군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니다”라는 정 위원장의 발언은 ‘식민사관’이라는 주장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도 친일과 독재를 계승한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전에 정 위원장을 내쳐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조선은 일본의 침략이 아니라 썩어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과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이런 망언을 다른 사람도 아닌 집권여당 대표의 입으로 듣게될 줄 몰랐다”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우리 민족을 모욕하고 일제 침략을 두둔하는 망언을 했다.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자위대를 정상 군대로 만들겠다는 일본을 돕는 ‘자발적 친일’을 노골적으로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말은 곧 마음의 거울”이라며 “말이 존재의 실체를 감출 수 없다. 정 위원장은 이번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친일과 독재의 계승자라는 DNA를 공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정 위원장을 향해 “역사인식이 한심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조선이 기울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이후다. 강화도 조약은 일본 군함의 강화도 침략으로 맺은 불평등 조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군은 청일전쟁때 경복궁을 점령했고, 반외세를 외친 동학농민군 10만 명을 우금치에서 학살했다. 이래도 조선과 일본의 전쟁이 없었나”라고 반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완용은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대한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 했다. 조선 내부가 분열해서 일본이 침략한 것이라는 정 위원장의 주장은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의 말과 하등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정 위원장은 여전히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다. 제발 공부들 좀 하시라’라고 말했다. 국민께 감히 공부들 좀 하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정 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금치 전투’를 상기시켰다. ‘우금치 전투’는 1894년 동학 농민 혁명 당시 조선군과 일본군이 연합해 동학 농민군의 주력과 교전, 섬멸한 전투를 말한다. 이후 동학 농민 운동은 와해되고 만다.

박 전 위원장은 “정 위원장 고향이 우금치라고 했다”며 “일본군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우금치에서 스러져간 10만 동학농민군의 영령 앞에 속죄하면서 여생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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