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승민이 차기 당 대표? ‘탄핵의 강’ 깊어 보여”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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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조용한 동맹’ 가능…당선은 쉽지 않을 것”
“與, 민심과 당심 괴리는 문제…중도층 품을 수 있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TK(대구‧경북) 민심을 얻지 못하면 당 대표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른바 ‘탄핵 찬성파’이자 ‘반윤석열계’인 유 전 의원의 재기를 당원들이 반기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진 교수는 14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TK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유 전 의원을 ‘배신자’라 낙인찍은 이상 이번에 (당 대표로) 당선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교수는 유 전 의원이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 대표 후보 1위’로 조사된 것을 언급하며 “민심은 분명 ‘꼴통 같은 보수’가 아닌 합리적이고 ‘말이 되는 보수’를 원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집안이다.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김은혜 후보에게 밀린 이유도 결국 당심을 얻지 못해서였다”고 했다.

진 교수는 유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용한 동맹은 가능하다. 분명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들이 유 전 의원에게 표를 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사태로) 당원들의 미움을 받고 있는 터라 유 전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전 대표와 손을 잡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진 교수는 유 전 의원이 ‘당심’을 얻지 못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이 과거의 사감(私感) 탓에 중도층을 품지 못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침체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진 교수는 “당심이 민심과 유리되면 안 된다. 바뀌어야 한다”며 “감정을 앞세워 능력 있는 사람도 중용하지 않는 것은 공과 사를 가리지 못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바뀌지 않는다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 침체도 고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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