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그룹, 쌍용건설 새 주인 된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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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투자청 지분 10% 유지키로…두바이 수주 가능성
글로벌세아는 최근 두바이투자청과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글로벌세아는 최근 두바이투자청과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의 새 주인이 된다. 2015년 두바이투자청(ICD)에 매각된 지 7년 만이다.

글로벌세아는 지난 14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의 쌍용건설 경영권 지분과 쌍용건설이 발행하는 신주다. 매각가는 구주와 신주를 더해 2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완료 후 거래가 종결되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당초 매각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 전량(99.95%)이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두바이투자청이 지분 10%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두바이 및 중동 발주 공사의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을 확보했고, 글로벌세아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글로벌세아는 지난 3월 두바이투자청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실사 등을 진행해왔다. 세계 최대 의류 제조·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주축으로 한 글로벌세아그룹은 지난해 약 4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는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치고 향후 그룹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98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2002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관리를 받았던 쌍용건설은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됐다. 이후 해외 공사에서 시너지가 기대됐으나 두바이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조4017억원의 매출과 11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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