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경제동맹, 작은 조직으로 효율성 기할 수 있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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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남도 실국본부장회의서 “특별연합은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들어가는 것”

박완수 경남지사는 17일 “(부울경) 경제동맹은 따로 해야 할 사업을 각 시·도가 하고, 공동업무만 맡게 되므로 훨씬 작은 조직으로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며 “(부울경) 특별연합은 각 시도가 하고 있는 사업들까지 합해서 하다 보니까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0월17일 경남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
10월17일 경남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

박 지사는 “특별연합은 권한대행 체제하에서 지방선거 직전에 한 달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전임자 업적 지우기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했다. 낮은 수준의 협력체인 특별연합도 하지 못하면서 어렵고 까다로운 행정통합을 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등 부울경 시·도 단체장은 앞서 지난 12일 “부울경 특별연합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기능을 수행하고, 부울경 초광역 협력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150여 명의 인력과 연간 160억원이 투입되는 특별연합 추진을 중단하고, 시도별 3명씩을 파견해 초광역 경제동맹을 운영키로 합의했다.

그는 시·군과 단체의 예산 지원 효율성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부동산 거래위축 등으로 내년 재정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 시·군이나 단체에서 요구하는 대로 그때 그때 예산을 주는 방식은 안된다”며 “유사 사업들은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경남도만의 사업 발굴과 추진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지사는 방산 부품과 원전 사업, 항공우주산업 등 핵심 산업 육성을 위해 핵심부품 특화단지와 원전 산업단지 조성, 핵심부품의 기술 개발 등 사업 프로그램의 실체를 시·군과 함께 만들어 중앙정부에 건의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지난 주말 카카오 먹통 사태를 언급하며 “도민에 대한 행정서비스는 디지털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대다수”라며 “디지털시스템에 대한 점검이나 유사시에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돼 있는지에 대해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박 지사는 경남지역 7개 시·군은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없으며, 9개 시·군은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출산장려금을 주는 단편적 대책 외에도 소아청소년과와 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 확대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 의료 취약지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 시·군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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