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팎서 시동 걸리는 ‘한동훈 차출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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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조수진 등 친윤계, 한동훈에 ‘공개 러브콜’
김종인 “한동훈 정치 생명, 尹정부 성공에 달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예고를 앞두고 세부 내용을 공개, 발표하는 브리핑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예고를 앞두고 세부 내용을 공개, 발표하는 브리핑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2024년 총선을 1년6개월여 앞두고 벌써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여권 내에서 한 장관에 대한 차기 총선 출마 ‘러브콜’이 잇따르면서다. 한 장관 본인은 정치무대 데뷔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여권 일각에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국민의힘 내에선 한 장관의 ‘등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조수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선에서는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총선 즈음 (한 장관이) 한 번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총선에서는 상대적으로 젊고 유능하고, 상식과 공정 가치를 담고 있는 사람이 진두지휘하는 게 맞는다”며 “윤석열 대통령보다 당이 (한 장관에 출마를) 요청할 수 있다. 수도권을 파고들기 위한 신선한 바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사이에서 한 장관 등판설이 공식 언급됐다. 친윤계로 꼽히는 유상범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이 지지율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대통령실 운영과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도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압도적 야당 의석 때문에 다음 총선까지 큰 국가적 과제를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선거는 치어리더 같은 분이 나와서 분위기를 확 이끌기도 한다. 한 장관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원 사격을 보냈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가 실현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장관이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장관의 정치적 미래에 상당 부분은 윤 대통령의 성공 여부가 결정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 장관은 일단 정치권 데뷔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한 장관은 지난 6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총선 출마 계획을 묻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여기서 왜 그런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그럴(출마)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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