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24시간 파업’ 등 투쟁 강도 강화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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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불황으로 실적 부진…“타협점 찾기 어려울 듯”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는 지난 9월24일부터 열연·후판·특수강 공장 등에서 게릴라 파업에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는 지난 9월24일부터 열연·후판·특수강 공장 등에서 게릴라 파업에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제철이 철강업 불황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파업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는 오는 9일 당진제철소에서 ‘2022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결의대회를 일주일 미뤘다. 노조는 결의대회 후 24시간 파업 등 한층 강도 높은 실력행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4개 지회 공동 임금·단체협상 교섭 진행과 특별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24일부터 열연·후판·특수강 공장 등에서 게릴라 파업에 나섰다.

파업 장기화로 현대제철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는 등 조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생산한 선철이 남아 이를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노사 간 타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업황 불황으로 현대제철의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7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54.9%, 직전 분기보다 54.6% 감소한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까지 더해지면서 4분기에도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파업이 진행되고 있어 생산량 감소와 그에 따른 고정비가 증가해 손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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