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인원 30% 감축하고 사업 유지하기로 합의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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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직접 운영하다 인수업체 찾기로”
푸르밀 노사는 8일 오전 4차 교섭 결과, 직원 30%를 감축 후 사업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푸르밀 제공
푸르밀 노사는 8일 오전 4차 교섭 결과, 직원 30%를 감축 후 사업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푸르밀 제공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 결정을 뒤집고 직원 감축 후 사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8일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전북 전주 공장에서 4차 교섭을 진행 후 이같이 결정했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본사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내려와서 갑작스럽게 교섭을 했다”며 “장시간 논의 끝에 회사가 노조가 제시한 30% 구조조정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직원 감원 후 사업을 당분간 자체 운영하면서 인수업체를 찾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지난 4일 진행된 3차 노사 교섭에서 노조가 제시한 안건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측은 ‘임직원 50% 구조조정’ 또는 ‘법인 완전 청산’을 제안했고, 노조 측은 ‘임직원 30% 구조조정’ 안건을 내놨다.

앞서 푸르밀 경영진이 지난달 17일 전 직원들에게 오는 11월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며 직원들에게 정리해고를 통지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노조를 중심으로 한 직원들은 사측의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판했고, 원유 농가 등 협력업체들은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상경 집회를 진행하는 등 반발해왔다.

한편, 푸르밀은 1978년 설립된 롯데우유가 모태다. 2007년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전 푸르밀 회장이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후 신 전 회장의 둘째아들인 신동환 푸르밀 대표가 2018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회사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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