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실사 착수…노조도 조선소 문 개방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1.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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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요구안 확약…한화 측 진정성 확인”
한화그룹 인수단 40여 명은 16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옥포조선소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한화그룹 인수단 40여 명은 16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옥포조선소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 대한 첫 현장 실사에 착수했다. 현장 실사 저지를 공언했던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 노조)도 빗장을 풀었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인수단 40여 명은 이날 오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대한 실사를 시작했다. 한화그룹은 최대 6주간의 실사를 벌인 뒤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절차를 거쳐 2023년 상반기 중 인수를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는 자신들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며 실사 저지를 위한 모의훈련까지 진행했다. 이날 현장 실사는 전날 한화그룹 인수단이 대우조선 노조 간부들과 90여 분간의 비공개회의를 가진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 인수단 대표자가 당사자 참여 보장과 고용보장, 노조·단체협약 승계를 확약했다”며 “노조의 나머지 요구안도 본계약 체결 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해 한화 측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회사와 노조가 상호 성실히 협의해야만 한다는 점에 서로 공감대를 나눴다”며 “현장실사 결과를 포함해 회사의 현황과 경쟁력을 분석하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앞서 지난 9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는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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