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경쟁사 아이돌 ‘역바이럴’ 의혹…공정위 현장조사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1.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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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아이돌 연구소’ 대행 운영…“역바이럴 사실무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 연구소’를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경쟁사 아이돌을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 연구소’를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경쟁사 아이돌을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사 아이돌을 비방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사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 연구소’를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경쟁사 아이돌을 비방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돌 연구소는 연예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로 팔로워가 132만 명에 달했으나 최근 폐쇄됐다. 이 페이지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르세라핌 등 경쟁사 아이돌에 대해 ‘역바이럴’ 마케팅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역바이럴은 부정적인 입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역바이럴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당 페이지를 운영해온 대행사의 운영 미숙으로 일부 저작권을 침해한 게시물이 있었다”며 “면밀하게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안을 인지한 즉시 해당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참가자들이 출품한 작품의 저작권을 부당하게 가져갔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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