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무근”이라는데도 ‘이낙연 조기 복귀설’ 솔솔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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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낙계 미국 방문에 점화된 ‘이낙연 복귀설’
당사자는 “조기 복귀 계획 없다” 선 그어
2021년 9월1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9월1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고조되자, 당 안팎에서 ‘이낙연 복귀설’이 나돌고 있다. ‘포스트 이재명’에 대비한 친이낙연계의 세력화 움직임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친이낙연계는 “이낙연 전 대표의 조귀 복귀나 계파의 세력화는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낙연 전 대표의 복귀설에 불을 댕긴 것은 지난 22일 설훈 민주당 의원 등 친이낙연계 의원들의 미국 방문 계획이 알려지면서다. 설 의원 등은 연말이나 연초에 미국 워싱턴에 체류 중인 이 전 대표를 만나러 출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23일)엔 이낙연 전 대표의 싱크탱크였던 ‘연대와 공생(연공)’이 재가동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미국행으로 해체됐던 연공은 오는 28일 첫 행사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움직임에 정치권 관심이 쏠린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서다. 검찰의 수사망이 최측근을 넘어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하고 있는 터라, 당내에선 ‘이재명 용퇴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이 대표가 조기 사퇴할 경우를 대비해 ‘플랜B’를 찾아야하는데, 그 일환으로 이낙연 전 대표의 복귀가 거론되는 것이다.

다만 친이낙연계는 이 같은 관측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 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항한 ‘단일대오’를 연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세력화로 비칠 수 있는 움직임을 자제해야한다는 인식이다.

실제 친이낙연계 의원들이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 직후 윤영찬‧이병훈 의원 등은 “친이낙연계 의원들의 집단 방미 계획은 사실이 아니며 이 전 대표는 조기 귀국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지금 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의 야당 탄압에 맞서 하나가 될 때”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MBN과의 통화에서 “기존 계획에서 전혀 변경된 게 없다”며 조기 귀국설을 진화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직후 미국 워싱턴으로 떠났으며, 당초 예정된 귀국 시점은 내년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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