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위믹스’ 상폐 쇼크…위메이드·계열사 주가 ‘급락’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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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가처분 통해 바로 잡을 것”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지난 24일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위메이드 제공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지난 24일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위메이드 제공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상폐 쇼크’에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가 동반 급락하는 등 시장이 출렁이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하기로 했다. 이는 이들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앞서 닥사는 지난달 27일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투자유의 종목으로 공동 지정했고, 이후 두 차례 연장했다.

닥사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이유에 대해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며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과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해 혼란을 초래한 점 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로 가상화폐 시장은 또다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FTX 거래소 파산 신청 이후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도 닥사에 가입된 거래소인 고팍스의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출금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투자자 신뢰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소식에 이날 오전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제한폭(29.89%)까지 하락한 1만6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해당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위메이드 계열사 위메이드맥스(-29.92%), 위메이드플레이(-27.15%)도 하한가 또는 하한가 근접 가격에 거래 중이다.

위메이드는 닥사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각 거래소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가처분 신청을 해서 개별 거래소별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 기준 위믹스의 유통 공급량은 2억4400만개, 시가총액은 24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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