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자서전 일부 잘못 인용…기억 오류에서 비롯됐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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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선관위, 홍 시장 자서전 ‘허위’ 검찰 통보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의 자서전 가운데 일부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홍 시장은 25일 “과거의 오래된 것에 대한 기억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창원시 공보관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자서전 관련 해명’이라는 글을 배포했다. 홍 시장은 “자서전 131∼136 쪽 중 극히 일부이지만, 2차 발사(2010.6.10)와 관련된 내용이 잘못 포함된 것을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1차 발사’의 실패 원인인 ‘페어링 미분리와 관련된 내용’을 기록했어야 했는데, ‘폭발’ 등 ‘2차 발사의 실패 원인’을 착오로 잘못 인용했다”고 사실 확인했다. 

이어 “이는 당시 나로호 1·2·3차 발사체 공히 동일한 재원으로 만들어졌고, 똑같은 발사체가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발사되다 보니 과거의 오래된 것에 대한 기억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자서전 가운데 일부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시인했다. 

홍 시장은 “당시 대변인으로서 1차 발사를 대비해 만든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은 2·3차 발사 시에도 상당 부분 활용되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만약 자서전의 2판을 발행하면 관련 부분을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2009년 8월25일 나로호 1차가 발사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2009년 1월∼2010년 3월)으로 근무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지난 22일 오후 홍 시장의 자서전에 본인 경력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기재한 내용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수사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홍 시장은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2월17일 출간한 《혁신 전략가 홍남표 창원의 미래를 밝히다》 자서전 133쪽에 “2010년 나로호 발사 당시 나는 과학기술부 대변인으로 있었다. 나로호는 1년 전인 2009년 8월25일 1차 발사 때 실패를 했다. 그리고 2010년 6월10일 2차 발사를 앞두고 있었다. 17시1분. 마침내 나로호가 발사됐다”는 내용을 적었다.
 
그러나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홍 시장이 2010년 3월 인사발령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010년 6월에는 대변인 업무를 담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홍 시장의 자서전에 적힌 이 내용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홍 시장은 앞서 23일 창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검찰에 출석에 10시간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앞서 지난 2일 홍 시장 집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홍 시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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