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 여사와 與지도부 ‘관저 만찬’…어떤 얘기 오갔을까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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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비공개 회동…동남아 순방 등 ‘외교 성과’ 화두에 올랐을 듯
김 여사·참모진도 배석…野지도부 관저 초대 계획은 미정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투톱’을 관저로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관저 만찬은 오후 6시50분께부터 10시10분께까지 3시간20분 가량 진행됐다. 해당 만찬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자단도 동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관련 영상과 사진 등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국정 현안과 순방 등 많은 일정으로 인해서 중진 의원들을 만나지 못한 만큼 인사를 겸해 당 지도부를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찬 참석 인원은 공개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양금희 수석대변인, 김미애·장동혁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 옆 자리에 김건희 여사도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찬의 첫 화두는 ‘외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 순방을 다녀왔다. 이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련의 외교 성과를 자평하고,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적한 국내 정치‧사회 현안도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내년도 예산안 처리 ▲화물연대 파업 등이다. 이외 ▲MBC와 대통령실 간의 갈등 ▲도어스테핑 중단 및 재개 여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 등도 대화 주제로 거론되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 이어 야당 지도부도 관저로 초대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대표가 8월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영수회담을 공개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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