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24시] 박완수 지사 “경남도, 방위·우주항공산업 중심 자리매김 나서야”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8 15: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 장목프로젝트 사업협약 동의안 의결 완료…26년 만에 개발 청신호
하동·창원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최종 확진

박완수 경남지사는 28일 “경남이 방위산업과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문가, 유관기관들과 포럼을 개최하는 등 경남도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며 “방위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방산부품연구원의 설립 필요성을 많은 기업인이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앞서 지난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방산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남과 지역 기업체의 입장을 건의했다. 당시 박 지사는 방산 부품 국산화를 주도할 ‘방산부품연구원’ 설립과 방산 수출지원을 위한 범정부적인 컨트롤타워 구축, 방산물자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방과학기술료 감면 3년(~2025년) 연장, 방위사업 계약의 특수성을 고려한 방위사업 계약에 관한 별도 법률 제정 등을 요청했다.

당시 박 지사는 “전국 방위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경남이 방위산업의 메카로서 방산의 첨단전략 산업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정부의 방산 육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 확보와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 지사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와 관련해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경남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분야별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와 시군, 경찰청과 연계해 운송 방해와 불법 행위에 대한 상황 대응에 철저를 기하라”고 주문했다.

11월28일 경남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완수 경남지사 모습 ⓒ경남도
11월28일 경남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완수 경남지사 모습 ⓒ경남도

◇ 경남도, 장목프로젝트 사업협약 동의안 의결 완료…26년 만에 개발 청신호 

경남도는 경상남도 장목프로젝트 사업협약 동의안이 경남도의회 제400회 정례회 기간에 의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장목관광단지는 지난 1996년 관광지 지정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등을 거치면서 민간사업자의 사업 포기와 지역주민의 골프장 반대 등으로 인해 26년 동안 장기 미개발된 곳이다. 

경남도는 장목지구를 골프장이 제외된 힐링 휴양 컨셉으로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개발사업자를 공모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MTC컨소시엄(한국투자증권 등 6개 사)과 사업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경남도는 장목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사업협약(안)에 사업추진 단계별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우선 경남도는 사업협약 체결 후 60일 이내 사업법인을 설립하도록 기한을 명기해 초기 사업 지연을 방지했고, 사업추진 단계별 사업협약이행보증금을 납부하도록 해 사업단계별 이행을 담보하고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했다.

또한 경남도가 사업 법인에게 매각할 공급용지(사업면적의 약30%)에 대해서 사업법인이 토지매매계약체결 2년 이내에 조성계획을 미수립하거나 조성계획 승인 후 2년 이내에 미착공하는 등 토지를 당초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경남도가 환매권을 행사하고, 이행보증금을 경남도로 귀속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특히 경남도는 재원을 사업법인 책임으로 전액 조달해 집행하도록 했고, 사업법인이 경남도로부터 매입한 공유지 비율(약30%) 만큼 개발 이익금을 경남도와 공유하도록 정했다. 

JMTC컨소시엄은 사업비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일원에 해양관광 앵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경남도에 제안했다. 주요 사업내용은 △힐링 체험을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복합문화 상업시설(미디어아트, 공연장, 전시시설, 상업시설 등) △휴양·문화시설(국가별 정원, 오감오길 힐링코스, 가상현실 및 오감 체험시설 등) 등이다. 

경남도는 장목관광단지 개발로 인한 약 9조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3조6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4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사업협약이 체결되면 경남도는 2025년 조성공사를 착공해 2027년까지 부지를 조성한다. 이어 직접 개발부지에 계획된 상부 시설을 2030년까지 준공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장목을 거제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에 문화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고품격 힐링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인근 구산해양관광단지와 마산 로봇랜드를 연계해 남부권 핵심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데 경남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하동·창원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최종 확진

경남도는 하동군 가덕리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흑두루미 3수) 정밀검사 결과 전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에서는 지난 25일 확진된 창원 주남저수지 야생조류 폐사체(큰기러기)를 포함해 4개 시군 7개 지점에서 9건의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으며, 기존 검출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검출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경상도는 조류인플루엔자 항원(H5형)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항원 검출지 중심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했다. 또한, 진입로에 현수막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축산차량과 관련 종사자의 진입을 제한하고, 소독 차량을 동원해 검출지 주변 도로와 인접 가금농장 출입구에 대한 소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경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실시요령에 따라 시료 채취지점 반경 10km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해 방역대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이동 제한과 야생조류 접근 차단용 그물망 설치·보수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어 가금농장으로 오염원의 유입을 막기 위한 농장의 빈틈없는 차단방역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