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핵실험시 전례없는 공동대응 맞닥뜨릴 것”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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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무기개발 중단 영향력 행사 능력·책임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어떤 종류든 북한이 새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전례없는 공동대응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의 ‘맞불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2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는 지극히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30년간 대북정책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일관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한결같이, 그리고 서로 발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중단과 관련,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분명한 것은 중국에게 북한이 무기개발을 중단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능력과 이 과정에 관여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국에도 이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역내 군사적 자산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만의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안 갈등과 관련한 한국군 및 주한미군의 역할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군은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며, 직접적인 관심사는 이 상황을 이용하고자 하는 북한의 군사적인 행동일 것”이라고 답하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한편, 지난 23일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한 윤 대통령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계획하는 아시아 지역 완성 전기차 생산기지 ‘기가팩토리’(Gigafactory)의 한국 유치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만일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이 기가팩토리 건설 등을 포함한 한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 한국 정부는 투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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