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김영록 전남지사 “AI 현장 원인 분석·대책 세워 차단을”
  • 정성환·배윤영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1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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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국장회의서 ‘3고 시대’ 취약계층 지원 도 차원 적극 대응 등 강조
전남 북부 수원지 평림댐 저수율 32.7%…장성군 “생활 속 물 절약 당부”
전남도, 2023년 녹색축산육성기금 200억 원 지원

김영록 전남지사는 29일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원인을 현장에서 면밀히 분석, 확실한 대책을 세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시사저널 11월 22일 보도 ‘[르포] “매년 날아드는 철새를 어찌 막나”…‘AI 발병’에 허탈한 전남 장흥군’ 기사 참조)

최근 고병원성 AI 확진을 받은 장흥 부산면 육용오리농장 ⓒ시사저널 호남본부
최근 고병원성 AI 확진을 받은 장흥 부산면 육용오리농장 ⓒ시사저널 호남본부

김영록 지사는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열어 “가금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순식간에 5건이나 발생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현재 수평전파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야생조류와 소하천 등에서 광범위하게 오염돼 철새 등이 가금농장에 묻혀 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 구체적인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을 철저히 살펴 어디서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정확히 판단, 농가 중심의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강력하고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9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9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남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시대’에 대응한 도 차원의 지역경제 대응 노력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지역경제 파장이 크고 특히 겨울철 취약계층의 삶이 걱정된다”며 “도민 어려움이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점검해 종합대책을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지속적인 가뭄대책 추진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비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아예 없애버리고 가뭄대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며 “삼성그룹 등이 병물 기부를 하는 것에 대해 도지사 감사 서한을 보내고 다른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자”고 강조했다.

부족한 산단 문제에 대해서는 “전남에 투자하려고 하는 여러 부분이 있는데 관련 산단과 잘 연결이 안 되거나 부족한 경향이 있다”며 “서남권 해상풍력산업이나 기업도시 RE100처럼 각 산업에 맞춤형 산단을 공급하기 위해 실국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북부 수원지 평림댐 저수율 32.7%…장성군 “생활 속 물절약” 당부

-장성·담양·함평·영광 등 전남 북부권 4개 지역 수돗물 공급 

장성군은 29일 전남 북부권 상수원인 평림댐 저수율이 32.7%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평림댐은 영산강수계의 유일한 상수원으로 장성·담양·함평·영광 등 전남 북부권 4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장성의 다른 상수원인 유탕제 저수율은 55.4%를 보인다. 농업용수 공급원의 사정도 비슷해 장성호 33%, 수양제 49.6% 저수율을 기록 중이다.

전남 북부 수원지 평림댐 ⓒ장성군
전남 북부 수원지 평림댐 ⓒ장성군

장성군은 가뭄 극복을 위해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을 군민에게 당부하고 있다. 빨래는 모아서 세탁하기, 양변기 물통에 속을 채운 페트병이나 벽돌 넣기, 흐르는 물 대신 양치 컵과 설거지통 쓰기, 수도계량기 수압 낮추기 등을 당부했다.

농가에서는 짚이나 왕겨를 덮어 밭작물 수분 증발을 억제해주는 것이 좋다. 작물 건조가 심할 때만 이동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부분적으로 물을 공급하면 된다.

장성군 관계자는 “일상생활은 물론 농작업 시에도 물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따라야만 가뭄을 이겨낼 수 있다”며 “20% 물 절약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단체장 최초 명예 해양수산 신지식인

전남도는 29일 여수 디오션파크에서 열린 제6회 해양수산인재 육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제1호 명예 해양수산 신지식인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전국 광역단체장 최초로 해양수산 신지식인 최다 발굴과 대한민국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해양수산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9일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열린 ‘제6회 해양수산 인재육성의 날’ 기념식에서 문승국 연합회장으로부터 ‘제1호 명예 해양수산 신지식인 인증패’를 수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9일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열린 ‘제6회 해양수산 인재육성의 날’ 기념식에서 문승국 연합회장으로부터 ‘제1호 명예 해양수산 신지식인 인증패’를 수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김 지사는 “어린시절 김양식 어업인으로서 어업인의 마음과 형편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도에서는 어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김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고 천원여객선 및 도서벽지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업인 복지를 위해 어촌 정주여건 개선 및 어업인 복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지사,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영광군 김윤희 씨, 완도군 지영택 씨 등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과 유공자 포상, 제9회 신지식인 장학생 선발 등이 이어졌다. 

김윤희 씨는 법성포 재래식 전통 굴비 제조공정을 복원해 표준화에 성공했고 재활용이 용이한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굴비 바코드를 제작해 수산물 이력추적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창의적 발상으로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지영택 씨는 세계 최초로 인공종자를 이용한 국제 인증(ASC-MSC) 톳 생산에 성공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전남도, 내년 녹색축산육성기금 200억 원 지원

-연리 1% 저리 융자...12월22일까지 시·군서 접수

전남도는 환경친화 축산 육성 및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내년에 녹색축산육성기금 200억 원을 연리 1%로 저리 융자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녹색축산육성기금 지원 대상은 친환경 축산물 인증 농가,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 농가 등 친환경 축산 실천 농가, 친환경 축산물 가공유통업체, 판매장 개설자 등이다. 신규 축산농가도 사업 완료 후 1년 6개월 이내 친환경 축산물, 식품안전관리(HACCP)인증을 받는 조건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한도는 시설자금은 농업인 및 법인 30억 원, 축산물 유통·가공업 30억 원이다. 운영자금은 농업법인 4억 원, 축산물 유통가공업 6억 원 이내로 지원한다. 융자금 상환은 시설자금은 2년 거치 8년 균분 상환, 운영자금은 2년 거치 3년 균분 상환 조건이다.

지원을 바라는 농가는 오는 12월22일까지 융자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시·군 축산부서로 제출하면 된다. 사업대상자 및 사업비 최종 확정은 내년 1월 전남도 녹색축산육성기금 운용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축산농가 및 축산물 가공·유통업체 등의 시설 확충·운영에 최대한 많은 농가가 지원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커지는 축산농가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2022년 녹색축산육성기금의 상환 예정인 농가 128호의 대출금 원금 96억 원 상환을 1년 유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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