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에 끼여 근로자 사망…안전관리 소홀 업체 대표 ‘집행유예’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11.30 16: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판부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로 근로자 안전관리를 위한 주의 의무 다하지 않았다”
대구지방법원 ⓒ시사저널 김성영
대구지방법원 ⓒ시사저널 김성영

자신의 사업장 안전 관리 소홀로 근로자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제조업체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11단독은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근로자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기소된 금속제품 제조업체 대표 A(55)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산업안전사고 예방강의 수강을 명했다. 회사 측에는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12월15일 경북지역에 있는 자신의 사업장에서 직원 B(53)씨에게 안전장치나 위험 경보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공작기계를 사용해 철판 자재 적재·세팅 등 조정작업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B씨가 작업 중 좌우로 움직이는 공작기계에 끼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로 근로자의 안전관리를 위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유족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지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사건 발생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시정조치가 이뤄진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