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위 통했나…광저우 등 대도시서 방역 완화 움직임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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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수도 베이징에서도 방역 완화 조치 나타날 것”
2022년 11월29일(현지 시각) 홍콩대학교에서 중국 당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EPA=연합
2022년 11월29일(현지 시각) 홍콩대학교에서 중국 당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EPA=연합

중국에서 봉쇄 장기화에 반발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광저우와 충칭 등 대도시에서 방역 정책을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일(현지 시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허브’라고 불리는 광저우시는 하이주, 톈허 등 9개 구의 전면적인 봉쇄 정책 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저우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아파트 동만 봉쇄해 통제 구역을 최소화하고, 봉쇄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은 즉시 봉쇄를 해제한다고 전했다. 또 격리 대상인 코로나19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들을 정밀하게 분류하고, 구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광저우시 당국은 “고위험지역에 대해서만 과학적이고 정밀한 방역과 PCR 검사를 하고,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광저우시는 도심 도로 곳곳에 설치됐던 방역 가림막을 대부분 철거했으며 차량 운행이 정상화됐다고 신화는 전했다.

충칭시도 도심 지역에 대해 서취(구 아래 행정단위)나 아파트 단지 등 소규모 구역을 기준으로 감염 위험이 낮은 곳의 인구 이동을 허용하는 등 점진적으로 봉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밀접 접촉자 기준을 엄격히 적용, 불필요한 사람들이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고, 조건이 되면 시설 격리 대신 자가 격리를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자가 격리를 허용하는 등의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풀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무조건 임시 수용소에 수용됐지만 증상이 경미한 경우, 자가 격리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도 베이징이 자가 격리를 허용하면 다른 지방정부들도 이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방역 당국이 이 같은 코로나19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최근 베이징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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