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에 계란 던진 이매리…“재판 망해라 입금해라” 횡설수설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12.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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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이씨 고발하거나 법정 방청 제한하는 방안 검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가운데 누군가 계란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던 중 누군가 던진 계란을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관련 재판 출석하던 중 계란을 맞을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회장은 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9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서문 앞에 도착했다. 이 회장이 차에서 내려 청사 건물을 향해 걸어가려는 순간 그의 왼편에서 계란 하나가 날아왔다.

이 회장은 계란에 맞지는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법원 방호원들도 당황해 황급히 이 회장 주변을 경호했다.

계란을 던진 사람은 방송인 이매리씨로 밝혀졌다. 삼성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출과 한국축구, 이재용 재판 등 인과관계가 없는 내용이 열거된 글을 올렸다. 

이씨는 "이재용 재판 출석할 때 이재용에게 계란 2개 던졌다. 감방 가라고 외쳤다"며 "대출만 주고 해외출장비도 안 주고 사과, 답변, 보상금도 없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출만 주니 한국 축구 망했지 이재용 재판도 망해라. 삼성 검찰조사 고소하다"라고도 썼다. 또 "이재용보다 무고한 이매리 엄마 생활비가 중요하다. 비리변호사들 망해라. 피해자 가족 뜻이다. 입금 제대로 해라"라는 내용도 있다. 

법원 측은 이씨를 고발하거나 법정 방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회장에 대한 신변보호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회계부정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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