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관련 재판 출석하던 중 계란을 맞을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회장은 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9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서문 앞에 도착했다. 이 회장이 차에서 내려 청사 건물을 향해 걸어가려는 순간 그의 왼편에서 계란 하나가 날아왔다.
이 회장은 계란에 맞지는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법원 방호원들도 당황해 황급히 이 회장 주변을 경호했다.
계란을 던진 사람은 방송인 이매리씨로 밝혀졌다. 삼성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출과 한국축구, 이재용 재판 등 인과관계가 없는 내용이 열거된 글을 올렸다.
이씨는 "이재용 재판 출석할 때 이재용에게 계란 2개 던졌다. 감방 가라고 외쳤다"며 "대출만 주고 해외출장비도 안 주고 사과, 답변, 보상금도 없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출만 주니 한국 축구 망했지 이재용 재판도 망해라. 삼성 검찰조사 고소하다"라고도 썼다. 또 "이재용보다 무고한 이매리 엄마 생활비가 중요하다. 비리변호사들 망해라. 피해자 가족 뜻이다. 입금 제대로 해라"라는 내용도 있다.
법원 측은 이씨를 고발하거나 법정 방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회장에 대한 신변보호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회계부정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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