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출설’에 입 연 한동훈 “장관 역할에 최선”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12.07 1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요한 할 일 많아”…‘차출설’에 거리두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자신을 둘러싼 차기 여당 대표 ‘차출설’과 관련해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할 일이 많다”며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한 장관은 ‘당 대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차출설과 관련해 단호하게 선을 그은 대목이다.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가진 이후 잇따라 차기 당권 전제조건으로 ‘수도권‧MZ’를 언급하면서, 한 장관의 차출설이 떠올랐다. 차기 당권에 대한 ‘윤심(尹心)’이 한 장관에 쏠린 게 아니냐는 관측 때문이다.

다만 이후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한 장관 차출설과 관련해 “극히 일부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그런 생각 전혀 없다”고 진화에 나선 데다, 이날 한 장관도 직접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 장관 차출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면책특권은 유튜버와 협업해서 가짜뉴스를 뿌리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을 허용하는 게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번에도 흐지부지 넘어가면 김 의원은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않겠느냐”며 “‘다시는 그러면 안 된다’는 분명한 선례를 남기는 게 법무부 장관의 지위를 감안하더라도 공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월북몰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통치행위는 민주국가에 존재하지 않는다. 검찰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 당시 민정수석이었고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관여한 게 드러나면 ‘유감스럽지만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말씀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