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상승세 탄 尹대통령…‘불법파업 엄단’ 기조 통했나 [한국갤럽]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12.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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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완만한 상승세…긍정평가 이유 1위 “노조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주장 손흥민 선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주장 손흥민 선수와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사유 1위에 “노조 대응”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경 대응 기조가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 “잘못하고 있다”는 5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직무긍정률은 지난 11월3주차 조사에서 29%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9월4주차 이후 20% 후반대에서 머물던 윤 대통령의 직무긍정률은 전주 11주 만에 30%를 초과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 한국갤럽 제공
ⓒ 한국갤럽 제공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3%)과 70대 이상(60%)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과 30~40대(70%대 중반)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0%, 중도층 30%, 진보층 11%다. 

긍정평가 사유로는 ‘노조 대응’이 24%로 최상위로 부상했다. 이어 ‘공정/정의/원칙’이 12%, ‘결단력/추진력/뚝심’ 6%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사유로는 ‘독단적/일반적’ ‘소통 미흡’ 9% 등이 꼽혔다. 이 같은 반응은 윤 대통령이 장기화하는 화물연대 파업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갤럽 측은 “노조 대응을 대통령 직무 평가 반등의 전적인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같은 조사에서 현 정부의 노동계 파업 대응 평가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로, “잘하고 있다” 31%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직무긍정률 상승 요인은) 지난 석 달간 연이은 비속어 발언 파문, 10.29 참사 수습, MBC 등 언론 대응 관련 공방이 잦아든 결과로 짐작된다”고 평가했다.

ⓒ 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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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당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36%,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내린 32%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4%포인트로 벌어졌다. 무당층은 26%, 정의당은 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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